케이피에스 해냈다…"세기리텍 인수로 폐배터리 성장 동력 충전"

입력 2023-02-28 10:45   수정 2023-02-28 10:55


코스닥 상장사 케이피에스가 치열한 인수전 끝에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재활용) 전문기업 세기리텍 인수에 성공했다. 디스플레이와 바이오에 이어 배터리까지 삼각편대를 구축한 케이피에스는 향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케이피에스는 유암코리바운스제일차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유암코)로부터 세기리텍의 지분 100%와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케이피에스는 스토킹호스(Stalking-horse) 방식으로 진행된 매각에서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최종 인수자로 선정됐다.

세기리텍의 인수합병(M&A) 전쟁은 지난해 12월부터 본격화됐다. 당시 유암코는 매각주간사로 예일회계법인을 선정한 뒤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았다. 본입찰에는 영풍그룹, SM그룹, 삼라마이다스, 풍전비철 등 굵직한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대거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세기리텍은 비철금속 제련 등을 주사업 목적으로 2010년 11월 설립됐다. 각종 폐배터리와 폐납을 재활용한 다음 자동차산업 필수품인 배터리 주원료(연괴)를 생산해 국내외 유명 배터리제조사에 공급 중이다. 2021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84억원과 42억원을, 지난해에는 870억원과 49억원을 달성할 정도로 독과점적 수익구조를 갖췄다.

폐배터리 재생사업은 엄격한 환경 규제로 인해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해당 사업을 영위하려면 주민동의가 필요한 폐기물종합재활용업 허가를 비롯해 통합환경 인허가, 유해화학물질 사용업 허가, 제한물질 수입 허가 등 다수의 환경 관련 인허가를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시장 성장성도 밝다는 평가다. 에너지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 폐차 대수는 2025년 56만대에서 2030년 411만대, 2035년 1784만대, 2040년 4277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2030년 12조원, 2040년 87조원, 2050년 600조원대로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하용 케이피에스 총괄대표는 "리튬폐전지 재활용 사업에 필요한 공정개발 등 기술이전은 물론 해외 기업들과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면서 "독과점 중인 폐기물처리인허가 업체로서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제련설비 증설을 통한 외형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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